[경제청문회] "종금부실 무리한 인.허가탓" 이우영씨
1999/02/03(수) 17:36
이우영(李愚榮)전한국은행부총재는 3일 지난 정권에서의 종금사 인·허가 정책과 관련, 『인·허가 추진시 종금사로 전환될 지방 단자사의 규모의 영세성및 과당경쟁의 우려가 개선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전부총재는 이날 국회 「IMF환란조사특위」에 출석, 이같이 밝히고『지방 종금사의 경우, 인적 자원면이나 경영능력면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말해 정부의 무리한 인·허가 정책이 종금사 부실의 근본적 원인이 됐음을 인정했다.
허만귀(許萬貴)전경남종금사장은 『종금사의 경우, 1년에 한 번 정도 감사를 받은 기억은 있으나 외환업무에 관해서는 감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 종금사들이 관리·감독의 무풍지대에 있었음을 시인했다.
한편 특위는 이날로 종금사 인·허가 의혹 및 부실감독에 대한 청문회를 마무리짓고 4일 정태수(鄭泰守)전한보그룹명예회장,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 박재윤(朴在潤)전청와대경제수석등을 불러 한보사태에 대한 신문을 벌인다. 특위는 또 종금사 관련 증인신문에 「지병악화」를 이유로 불출석한 한동우(韓東羽)한솔종금사장(수감중)에 대해 이날 처음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는 불출석을 통보해왔고 홍인길(洪仁吉)전청와대총무수석은 지병을 이유로 신문 연기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태성기자 tsg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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