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김실장, 비서진 몸가짐 단속
1999/02/03(수) 23:02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이 3일 청와대 월례조회에서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청와대 비서진의 몸가짐을 단속했다.
김실장은 먼저 최근 법조비리 사건을 언급하면서 『암담한 심정과, 마음을 짓누르는 막중한 책임감을 떨쳐버리기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실장은 다산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를 인용, 『하늘이 알고(天知) 신이 알고(神知) 내가 알고(我知) 그대가 아는 데(子知)가 아는 데 어떻게 아무도 모른다고 하느냐』는 「사지론(四知論)」으로 부패척결에 대한 일부 공직사회의 「항변」을 봉쇄했다. 김실장은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다(大貪必廉)고 했는데 부패가 심한 것은 욕심다운 욕심을 가진 큰 인물이 드물기 때문』이라며 『공직은 자고 나면 떠나는 여관』이라는 공직관을 피력했다.
/유승우기자 sw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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