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 인체공학 신발 '건강구두 카오스'
1999/02/03(수) 14:35
국내 중소기업이 6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콜크로 만든 인체공학 신발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제화업체인 ㈜붐붐(대표 김상규·金相圭)은 최근 「카오스」라는 독자상표로 관절보호 효과를 지닌 건강구두를 시판했다.
지난해 2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추천우수상품으로 선정돼 출시전부터 주목을 받은 카오스는 콜크조각을 신발안창에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콜크조각을 잘게 부수어 모래처럼 만든 다음 발모양대로 본을 떠 특수접착제로 신발안창에 부착시켰다.
따라서 발 앞부분과 뒷꿈치에 체중이 쏠리는 일반신발과 달리 체중이 발바닥을 타고 콜크 평면 전체에 퍼지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가볍다.
또 체중과다에 의한 보행 불안정 및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어 걸어다닐 때 발목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콜크조각은 50%가 공기방울처럼 생긴 공모양을 하고 있어 신발을 신으면 수십억개의 공을 밟고 보행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관절, 디스크 보호 및 척추 휨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신발 안창에 마련한 발가락방. 이 곳은 걸어다닐 때 발가락의 움켜쥠 운동이 자동으로 일어나 발가락의 형태변형을 막고 뾰족구두 때문에 일어나는 여성들의 외반증교정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향나무조각이 섞인 콜크가 항균작용과 함께 무좀, 발냄새를 없애주며 내부에 달린 바이오세라믹 조각이 발 맛사지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콜크는 단열효과가 뛰어나 겨울의 동상방지 및 열대지방에서 뜨거운 열기가 신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므로 신발내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김사장은 『공장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아 수작업에 의존하다보니 제품가격이 한 켤레당 12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이 업체는 독일, 미국, 일본업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전국의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 (02)372-5131 /최연진기자 wolfpa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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