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인사개입 안한다
1999/02/03(수) 15:33
금융감독위원회는 2월 은행 정기주총에서 은행권 인사에 일체 개입하지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경영진 구성에서 외국인과 외부 전문가들이 내부승진 인사보다 많도록 해 은행 경영진의 일대 물갈이 인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월 정기주총시 은행 인사에 정부가 일체 간여하지않을 것』이라며 『은행들이 독자적으로 유능한 경영진을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상임이사든 집행간부든 외국인과 외부 전문가가 내부인사보다 많도록 외부수혈이 활발히 이뤄져 은행 경영을 일대 쇄신하는 계기가 돼야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2월주총에서 은행 경영진의 일대 물갈이 인사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위원장은 또 경영진을 견제하는 감사의 경우 내부승진을 금지해 감사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제일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한 미국의 뉴브리지 캐피털측이 현 경영진등 인적 자원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상당수 현 경영진과 간부들이 계속 남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이 호전될 경우 잔존 인력들의 봉급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LG반도체 대규모사업교환(빅딜)과 관련, 『근로자들의 지나친 요구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며 『경영권시장이 제대로 기능하지못하면 종사자들의 고용도 보장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보험구조조정과 관련,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보험사는 은해과 마찬가지로 자산·부채이전(P&A)방식으로 정리하고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보험사는 합병·매각등을 통해 정상화할 것』이라며 『다만 주주등 이해관계인들이 손실을 분담, 경영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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