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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밀레니엄 상표 놓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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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밀레니엄 상표 놓고 공방전

입력
199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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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밀레니엄 상표 놓고 공방전

1999/02/03(수) 15:16

삼성과 현대가 「밀레니엄(MILLENNIUM)」상표를 놓고 물밑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밀레니엄은 「새천년(2000년)」을 의미하는 말로 최근 업체들사이에 밀레니엄 마케팅이 한창이다.

밀레니엄 공방전은 삼성물산이 최근 경기 일산에 건설중인 현대산업개발의 호텔형 빌라 「밀레니엄 빌리지」에 대해 상표권 침해가 아니냐는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측은 『삼성물산이 96년 부동산 임대업 분야에서 상표등록한 「밀레니엄」을 현대측이 침해했다』며 법률검토후 상품명 변경이나 상표사용료 지불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갑작스런 일격에 한동안 당혹스러워 하던 현대는 『삼성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밀레니엄은 대중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일반용어』라며 『빌라 명칭도 「밀레니엄 빌리지」로 삼성이 등록한 상표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현대측은 특허청에 「밀레니엄 빌리지」로 상표등록을 신청, 그 결과에 따라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문방구 가방 신발 의류 서비스분야 등 231개 품목에 대해 「밀레니엄」 상표권을 취득, 최근 피해사례를 수집해 왔다.

배성규기자 vega@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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