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영지] 암억제성분.메커니즘 규명
1999/02/02(화) 16:45
항암식품으로 알려진 마늘과 영지의 암 억제성분과 메커니즘이 규명됐다. 서울대 양철학(梁喆學·화학과)교수는 2일 한국과학재단 지원으로 3년간 수행한 연구를 통해 마늘의 알리신, 영지의 가노데릭산성분이 변이된 라스단백질의 기능을 막아 암을 억제해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알리신은 마늘을 으깰 때 생성돼 톡 쏘는 냄새를 내며 가노데릭산은 영지를 물에 끓이면 추출된다.
라스단백질은 세포의 성장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의 하나로 유전자가 변이되면 세포성장이 계속돼 암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백질은 세포막에 붙어 활동하는데, 파나실이라는 화합물이 접착제 역할을 한다. 알리신과 가노데릭산은 파나실 전달효소를 억제, 라스단백질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교수는 『알리신과 가노데릭산을 배양 암세포에 투입, 암세포를 죽이는 효능이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성분은 라스단백질이 특히 많이 발견되는 장암과 췌장암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맥경화증과 비만도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교수는 미국 콜로라도대학이 지난달 말 공동연구를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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