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시집 `아무도 내 이름을 안 불러줘'
1999/02/02(화) 17:57
「우리 엄마 젖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우리 엄마 찌찌는 말랑말랑합니다. 내 기분으로 선생님의 찌찌는 뽀송뽀송할 것같습니다」(전남 광양제철남초등학교 1학년 이은배). 「오늘부터 왠지 공부가 미워졌다. 공부가 날 죽이는 것같다. 공부 또 공부 공공공부부부 공부 미운 공부 때려 주고 싶은 공부. 난 공부가 유괴범같다」(서울 신목초등학교 2학년 현종찬).
한국글쓰기연구회는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 129명의 글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연구회가 글쓰기 지도를 해 온 아이들의 글이다. 제목은 「아무도 내 이름을 안불러 줘」. 아이들은 할 말이 많다. 미리 생각하고 정리해서 쓴 것이 아니라 직감으로 말한다. 기쁘고 슬프고 즐겁고 짜증나는 하루하루, 순간 순간을 느낀대로 적고 있다. 친구와 놀다가 담벼락에다 똥을 싸고 휴지가 없어서 고생했던 아이,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10원짜리 동전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이등을 읽다 보면 저절로 웃게 된다. 아이들은 이렇게 글을 쓰면서 성장하고 있다.
아동문학가 이오덕씨는 『어린이의 글에는 어른이 도무지 따를 수 없고 흉내낼 수도 없는, 어린이만이 가지고 있는 눈과 귀가 있고 느낌과 생각과 말이 있어서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김철훈기자
최근 출판된 어린이책
어린이 글모음-아무도 내 이름을 안불러 줘/한국글쓰기연구회/보리
그림동화 아기곰은 이야기쟁이/관선영 등/웅진출판
낭송 동시집(1·2학년, 3·4학년, 5·6학년)/손광세 등/파랑새어린이
동시(1학년, 2학년, 3학년)/이상교 등/지경사
창작동화 거울이 없는 나라/김율희/분도출판사
창작동화 햇살 따뜻한 날/김율희/대한
그림동화 이글라우로 간 악어/야노쉬/시공주니어
유태동화 베스트 시리즈 1·2·3-다섯개의 풍선 등/미리암 로트/중앙M&B
상상의 동물 2-쇠를 먹는 불가사리/임연기/길벗어린이
그림책 천사와 꼬마병정의 대모험/피터 콜링턴/한림출판사
그림책 스스로 대장 토비(전4권)/프란신느 오먼/웅진출판
옛날 이야기 어찌하여 그리 된 이야기/김장성/사계절
동화 너를 위한 내 마음의 따스한 방/안네 마르 등/백의
아기를 위한 전래동요-도리도리 짝짜꿍/김세희/보림
동화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아스트리드 린드그렌/논장
동화 느릅나무거리의 개구장이들/필리파 피어스/논장
만화 명심보감(고학년, 저학년)/조종순 등/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저학년 뚝딱 우리말/나이테/문공사
대한국인 안중근/강석하/예림당
그림동화 종이 봉지 공주/로버트 문치/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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