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께 일본] 한국연안 불법침입 어장확장
1999/02/02(화) 16:48
이종학(李鍾學·72)독도박물관장은 2일 일본이 1900년께 한국의 연안을 불법 침입, 어장을 확장해온 사실이 기록된 「대일본수산회보(大日本水産會報)」사본을 공개했다. 이씨가 도쿄(東京) 국회도서관에서 찾아낸 회보중 118호(1892년)에는 『한국인들은 자국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줄 모르고, 외인(外人)이 다 포획해 가니 애처로운 일』이라고 씌어 있다.
이씨는 또 일본정부가 한국정부와 협의 없이 경기도 연안에서 조업해도 좋다고 밝힌 1900년 외무성 고시(告示)를 공개하고, 『회보 223호(1900년)에 실린 풍자화가 영해침범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림에는 그물로 고기를 잡는 일본어민과 갓 쓰고 낚시를 하는 한국어민이 그려져 있다. 일본인은 『이거 많이 잡히네』 한국어민은 『우리 어장이 없어지겠구나』라고 말하고 있다.
이씨는 이어 『오키시마(隱岐島)를 설명한 회보 65호(1887년)에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독도 소개가 상위조직인 오키시마 행정구역 설명에서 빠져 있다』며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은 허구임이 다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진행중인 한일어업협정 협상은 독도가 우리 영토임에도 울릉도를 기점으로 잘못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일본수산회보는 수산업종사자단체인 대일본수산회의 월간 회보로 1882년부터 1946년까지 발행됐다. /서사봉기자 ses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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