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브랜드] 사랑의 묘약「페레로 로쉐」초콜릿
1999/02/01(월) 17:46
2월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장밋빛 추억의「발렌타인 데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주는 「사랑의 묘약(妙藥)」초콜릿과 장미 한 다발은 말로 표현 못하는 가슴속의 진실을 대신하기에 적합하다.
최근 왠만한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수입돼 낫개형으로 판매되고 있는 둥근모형의 초콜릿 페레로 로쉐는 제과업계에서 2월을 겨냥해 내놓는 발렌타인 데이용 특제 초콜릿 제품보다 눈길을 끈다. 그만큼 화려한 금빛 포장과 하트형 디자인 박스가 독특하기 때문이다.
1946년 이탈리아의 알바라는 작은 도시에서 탄생한 페레로 로쉐 초콜릿은 개암나무의 열매인 헤이즐 넛으로 만들어진 고소한 견과와 그 둘레를 둘러싼 크림타입의 부드러운 초콜릿, 그리고 바삭한 웨하스로 이뤄진 것이 맛의 특징이다.
페레로 로쉐의 창시자인 피에트로 페레로가 이탈리안 파스타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헤이즐 넛을 우연한 기회에 초콜릿에 버무려 만들면서 탄생한 이 초콜릿은 헤이즐 넛 초콜릿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로쉐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영혼」을 의미한다. 특히 세계 각국의 초코릿 마니아들은 페레로 로쉐의 애칭으로 「태양계의 유성」이라고 부를 만큼 인기를 끌고있다.
60년대까지만 해도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벨기에등 4개국에만 판매돼온 이 초콜릿은 70년초부터 미국과 영국등에 진출했다. 이를 계기로 페레로사는 크림향이 진한「내 사랑 (몬 쉐리 Mon Cheri)」과 화이트 초콜릿 「라 파엘로」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연매출 50억달러 규모의 세계 4대 제과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전세계 30여곳에 지사와 15군데에 생산시설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페레로의 로쉐 초콜릿 브랜드는 동서양을 관통하는 「사랑의 묘약」으로 자리잡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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