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금리] 이자액차이 연간 10만원
1999/02/01(월) 18:40
아파트·단독주택 담보없이 자기신용이나 보증인을 세워 신규 가계대출을 받을 경우 조흥·외환·신한·한미·하나은행의 이자율이 연 13.7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연 14.75%의 평화은행이고 다음으로 연 14.45%의 국민 기업은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계대출금리 최고은행과 최저은행은 1,000만원 가계대출을 받을 때 연간 10만원의 납부이자액에서 차이가 생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기준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연 9.40%의 주택은행이다. 그러나 개인 신용대출시 통상 최고 신용가산금리가 적용되므로 실제 이자율(신규대출)은 조흥·외환·신한·한미·하나은행이 연 13.75%로 가장 낮고, 주택은행은 연 13.90%, 한빛·제일·서울은행이 연 14.25%순이다. 국민·기업은행은 연 14.45%, 평화은행은 연 14.75%가 적용된다.
개인이 1,000만원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13.75%를 받은 은행은 14.75%를 물리는 은행보다 매달 이자부담이 8,000원 가량 싸다.
그러나 다른 은행들은 만기연장시 적용되는 기간가산금리제도를 폐지, 대출기간이 1년을 넘더라도 이자액은 달라지지 않는 반면 기업·조흥·외환·주택은행은 여전히 최고 1~2%포인트의 기간가산금리를 부과하고 있어 대출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부담도 커지게 된다. 이들 은행에서 1,000만원 대출을 받은 사람은 만기가 1년 경과시 5만원, 2년 경과시 7만5,000원, 3년 경과시엔 10만원의 추가이자부담이 발생한다.
한편 이번 금리조정과정에서 가계대출금리를 가장 큰 폭으로 낮춘 은행은
제일은행으로 기준금리 0.5%포인트, 최고신용가산금리 1%포인트등 총 1.5%포인트를 낮췄다. 기준금리인하폭으론 한빛은행(0.75%포인트)이 가장 컸다. 국민은행은 최고 2%포인트에 달하던 기간가산금리를 폐지, 3년이상 장기대출자들의 금리를 가장 많이 깎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금리를 조정하지 않은 기업·평화은행은 이번주중 기준금리를 포함, 대출금리를 전반적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부은행을 제외하곤 대부분 서로 눈치만보고 마지못해 내리는 시늉만 하다보니 은행간 금리차별화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성철기자 sclee@hankookilbo.co.kr
◆ 은행별 가계대출금리내역
(단위:2월1일 현재 %, 원)
은행 기준 신용가산 가계대출금리 만기경과시
기업 9.95 0~4.5 14.45(12만) 2%P까지 금리인상
조흥 9.75 0~4 13.75(11만1,000) 1%P까지 금리인상
한빛 9.75 0~4.5 14.25(11만8,000) 금리인상없음
제일 9.75 0~4.5 14.25( 〃 ) 금리인상없음
서울 9.75 0~4.5 14.25( 〃 ) 금리인상없음
국민 9.95 0~4.5 14.45(12만) 금리인상없음
외환 9.75 0~4 13.75(11만1,000) 1%P까지 금리인상
주택 9.40 0~4.5 13.90(11만5,000) 1%P까지 금리인상
신한 9.75 0~4 13.75(11만1,000) 금리인상없음
한미 9.75 0~4 13.75( 〃 ) 금리인상없음
하나 9.75 0~4 13.75( 〃 ) 금리인상없음
평화 10.25 0~4.5 14.75(12만3,000) 금리인상없음
*신규대출기준(각 은행제공자료)
*가계대출금리는 통상 적용되는 신용대출금리
(괄호안은 1,000만원 일반대출시 월이자부담액)
*기업 평화은행은 아직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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