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마케팅] 한국쉐링 차마리 팀장
1999/02/01(월) 17:49
국내 피임약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쉐링. 피임약등 여성제품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여성건강관리팀장 차마리(29)씨는 입사 5년만에 마케팅부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한 마디로 이 회사의「잘나가는 여성」이다.
지난해 피임약 신제품 프로젝트와 연계된 마케팅 전략을 멋드러지게 추진한 차팀장은 독일본사 고위층의 마음을 동(動)하게 해 결국 2000년까지 100억원의 투자를 국내로 끌어들이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부산출신으로 덕성여대 약대를 졸업한 차씨의 여성건강관리팀은 젊고 유능한 5명의 여성 프로덕트 매니저와 전문 홍보담당 전문가등으로 구성돼있다.
차팀장은 이들이 담당하는 각 품목의 마케팅 활동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한다. 제품의 단기간 판매목표설정과 각종 판촉활동등 전반적인 마케팅활동을 계획하고 장기적으로 국내시장 상황을 고려한 신제품 발매 준비전략까지 맡고있는 셈이다.
일반여성들이 먹는 피임약 복용에 가장 꺼리는 이유가 부작용이라는 점을 간파한 차팀장은 스스로 피임약을 직접 복용하면서까지 「먹는 피임약 바로 알리기 캠페인」에 나설 만큼 맹렬여성이다. 『먹는 피임약이 향후 임신능력을 떨어뜨리고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터무니 없은 헛소문』이라고 말하는 차팀장은 유럽등 선진국에서 먹는 피임약의 사용율을 비롯 국내의 인공유산·출생율을 하나하나 비교하며 여성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여성보호론」을 전개한다.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확신이 없다면 이 일을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차팀장은 『이젠 여성들도 임신과 출산일을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추는 선택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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