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지점장들] 일본으로 단체창업연수
1999/02/01(월) 17:23
외환은행 출신 퇴직 지점장들이 단체로 국내외 창업연수에 나섰다. 「사장님」으로의 변신을 꿈꾸는 전직 지점장과 부지점장 32명은 지난달 7일과 21일 두차례에 나눠 3일간 일정으로 일본에 창업여행을 다녀온 데 이어 이달에는 국내 연수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들의 일본연수는 매년 수백종의 신종사업이 생겨나는 일본에서 돈되는 사업거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단은 한국사업연구소의 안내를 받아 2박3일간 도쿄의 신주쿠, 하라주쿠, 이케부쿠 지역을 돌며 신종업소들을 돌아봤다. 관심있는 분야도 인터넷, 컴퓨터, 어린이용품, 생활용품, 꽃체인점, 음식점, 스포츠 관련업종 등 다양했다.
일본에서 히트를 친 업종들은 6개월~1년후면 대부분 국내에 도입되며 성공률도 높아 일본의 신규업종을 한발 앞서 발굴해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었다.
부인과 함께 연수에 참가한 최석균(崔錫均·50) 전미아지점장은 『나이가 든데다 특별한 전문분야도 없어 재취업은 엄두도 내기 힘들었다』며 『신종 음식점이나 어린이 관련업종에 대한 정보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일본연수중 신종아이템 창업을 결심한 퇴직지점장들은 20여명. 이들은 8일부터 서울 신촌 강남 잠실 영등포 등지를 돌며 기존업체를 방문, 실전연습에 돌입한다. 일본의 신종아이템과 실전영업의 노하우를 결합, 3월중 사장님으로 새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단체창업에는 친정인 외환은행의 숨은 공로도 컸다. 은행측은 그동안 창업지원센터와 창업준비사무실을 운영하고 일본비자와 여권 발급까지 대행하는 등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배성규기자 vega@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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