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19·고려대)과 이준환(22·한체대)은 중국세에 맞서 한국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간판들이었다.그러나 개막 직전 식중독 증세로 대회 출전여부 확실치 않아 한국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했던 이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대들보는 대들보였다.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 김동성이 남자 1,500㎙서 금메달 물꼬를 트자 이준환은 500㎙에서 금메달을 보태 한국선수단의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이대로 불명예스럽게 주저앉을 수 없다며 떨쳐 일어선 투혼이 바탕이었다.
김동성은 김기훈 이준호 채지훈등 역대 쇼트트랙 황제의 계보를 잇고 있는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95년말 태극마크를 단뒤 97년1월 세계주니어선수권 3관왕, 같은해 3월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올랐고 98나가노동계올림픽 1,000㎙서 회심의 「스케이트날 밀어넣기」로 금메달을 따내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1월에는 98~99월드컵 3차와 5차대회서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하는등 변함없는 세계정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준환은 후배인 김동성의 그늘에 가려 국제대회선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97년 대표선발전서 1위에 올라 상승세를 탔고 국제빙상연맹(ISU) 선정 97~98시즌 1,000㎙ 종합 1위에 뽑히며 비로소 두각을 나타냈다.
98나가노동계올림픽선 김동성과 함께 5,000㎙계주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중추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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