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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원총연합회 김용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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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원총연합회 김용태 사무국장

입력
1999.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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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스스로 차별화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내실화, 다양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수능시험 비중하락, 특차전형의 다양화, 2002년 무시험 대입전형, 여기에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급격한 수강생 감소…. 한국학원총연합회 김용태(59)사무국장에게 요즘의 현실은 그 어느때보다 불안하다.

그동안 입시제도는 끊임없이 변해왔지만 최근처럼 학원의 존립자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더구나 IMF사태는 지난해를 최악의 해로 만들었다.

김씨는 『학원도 경제난을 피할 수 없었다』며 『서울시내 80여개 입시학원중에서 28개가 자진 페원했고 운영난으로 경영자가 바뀌거나 시설을 축소, 보습학원으로 전환한 학원도 각각 8개, 4개나 된다』고 학원운영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가 무엇보다 걱정하는 것은 최근 입시제도의 변화가 일부에서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식으로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김씨는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시키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하지만 제도개선이 마치 기존의 공부방식과 내용을 모두 버려도 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학원가에도 시장경제원리가 도입돼 교육시설의 현대화, 교육내용의 충실성 등으로 경쟁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동안 학원은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청소년을 선도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음을 자부한다』는 김씨는 『교육을 받고자 하는 수요자가 있는 한 공급자인 학원은 존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동국기자 dk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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