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오페라가수 등용문인 「카루소상(賞) 콘테스트」가 올해부터 한국과 일본 참가자들을 배제키로 결정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31일 보도했다.이 통신에 따르면 주최측은 한국 등의 참가자가 너무 많고 항상 「단골곡」등 판에 박은 곡으로 참가, 유럽인의 입상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웠다. 심사위원장인 로베르토 네그리는 또 『동양가수들은 유럽에서 입상한 뒤 본국에 귀국, 1시간당 50만리라(약 40만원)의 교습비를 벌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 등의 참가 희망자들은 차별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이탈리아에서 동양인의 오페라 출연을 규제하고 있어 본국에서 활동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탈리아 음악계는 한국과 일본가수들이 국제대회에 돌아가며 참가하는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으며 지난해에는 40년전통의 「파르마 콘테스트」에 같은 이유로 참가를 중지시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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