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쳐다보지도 않고 패스하는 마술같은 노룩패스, 백보드를 부술 것 같은 슬램덩크, 돌고래처럼 솟구쳐 따내는 리바운드, 그리고 높은 포물선을 그린 뒤 림을 스치지도 않고 빨려들어가는 3점슛…31일 오후3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8~99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농구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갖가지 묘기들을 쏟아내며 경기장을 꽉 메운 1만2,000여명의 관중을 경기내내 열광케했다.
남부선발과 중부선발로 팀을 나눠 경기에 나선 올스타선수들은 경기전 단 한차례도 손을 맞춰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같은팀 선수처럼 완벽한 팀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올스타선수들은 또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팬서비스가 더 중요한 것을 인식한 듯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 그동안 갈고 닦은 숨은 기량들을 맘껏 펼쳐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에 보답했다.
특히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만으로 팀을 이뤄 치른 2, 3쿼터는 서로의 자존심이 걸린 탓인지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까지 펼쳐가며 박진감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feel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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