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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구미행 거부... 이총재 강성행보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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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구미행 거부... 이총재 강성행보 불만

입력
1999.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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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구미행 거부... 이총재 강성행보 불만

1999/01/30(토) 19:08

허주(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는 30일 서울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그는 이날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에서 열리는 규탄대회를 위해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함께 대구로 내려가는 것을 우려의 눈초리로 쳐다봐야만 했다.

허주는 오전에 비주류의 한 축인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김수한(金守漢)·김명윤(金命潤)고문과 예정돼 있던 골프회동을 폭설과 추위로 취소한 대신 시내에서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며 하루를 보냈다. 공개적으로 구미집회를 반대해온 그는 이날도 측근들에게 이총재의「강성 행보」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이총재가 정치를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구미문제의 해결노력을 한 뒤 여당이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장외집회로 연결해야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허주는 28일「영남·보수 야당창당」계획 발언후 지역 의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데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측근은『의원들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이총재와 함께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사람이 많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허주는 조만간 이전부총재 및 서청원(徐淸源)전총장과 만나 보수야당세력 결집 등에 관해 의견조율을 시도할 계획이다.

/권혁범기자 hbkw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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