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치행보] JP 6개행사 참석 '야공세 견제'
1999/01/30(토) 19:12
김총리는 이날 대한기독교총연합회 주최 대구·경북국가기도회를 비롯한 6개 공식행사에 차례로 참석, 분(分)단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온종일 지역감정 치유에 몰입했다. 김총리는 우선 국가기도회 참석에 앞서 수행원들과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이곳 사람들이 「치아라(치워버려라)」고 하면 큰 일이 난다』는 말로 TK지역의 정치적 비중을 상기시켰다.
김총리는 이어 국가기도회와 기관장오찬, 상공인간담회, 지방언론사간담회, 가락종친회신년교례회, 대학총장만찬 등 릴레이식 행사에서 영호남간 경제수치를 일일이 들어가며 영남 차별 소문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마음의 고향」, 「젊은 시절의 꿈과 정열이 어린 곳」, 「6·25때 낙동강전선의 참전경험」, 「처갓집」이라는 등의 표현을 쓰며 대구·경북에 대한 각별한 인연을 부각시켰다. 그는 또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발자취가 담긴 이 지역을 다시 찾은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박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고 『역할이 컸던 만큼 구조조정에 따른 아픔도 그만큼 클 것』이라며 지역정서를 다독거리기도 했다.
김총리는 이어 『고질적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고, 특히 「영남경제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 호남은 그렇지 않다」는 허무맹랑한 조언비어(造言蜚語)까지 나오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그는 또 미리 준비한 경제수치를 인용, 『통계상으로도 호남의 국민총생산은 영남의 3분의 1도 안되고 지난해 12월 주요공단의 가동률도 광주·여천등 호남지역 5개 공단은 72%에 불과, 경남 창원·울산·온산지역의 78.2%나 경북 구미공단의 85.2%에 못미치고 있다』며 「영남차별론」을 거듭 부인했다.
김총리의 이날 대구방문에는 이정무(李廷武) 건교 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과, 자민련 박철언(朴哲彦) 박구일(朴九溢) 김종학(金鍾學)의원등 이 지역출신 각료·의원들이 수행했다. /대구=홍윤오기자 yoh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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