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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 도둑 '극성'

입력
1999.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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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 도둑 '극성'

1999/01/30(토) 19:19

오토바이를 생계수단으로 삼는 서민들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오토바이 수리업자들이 『일거리가 없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오토바이 도난이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2월1일부터 무적(無籍)오토바이 집중단속을 앞두고 동남아 밀수출업자들이 「물량 확보」에 바짝 열을 올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토바이 배달서비스업체인 ㈜퀵서비스는 올들어 10여대의 오토바이를 잃어버렸다. 회사측은 3만~4만원씩이나 하는 도난경보기와 대형자물쇠를 지급했으나 자동절단기로 끊어가는 통에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회사는 항상 눈에 띄는 곳에 세울것 건물에 들어갈 경우 반드시 경비원에게 감시를 부탁할 것 등을 교육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100cc급 소형오토바이를 주로 사용하는 중국음식점이나 신문 배달원의 경우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D반점은 올들어 4대중 2대를 잃어버린뒤 잠깐 세워두는 시간에도 오토바이에 쇠사슬을 칭칭감아 놓고 있다. 두달사이 6대중 4대를 분실한 도봉구 쌍문동 H음식점주인 김모(45)씨는 『오토바이에 붉은 페인트로 음식점 이름을 크게 써놓았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모일간지는 동대문구, 성북, 강북구에서만 올들어 모두 20여대가 분실됐고 또다른 일간지 동대문구 전농동지국은 하룻만에 3대를 잃어버리기도 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S오토바이수리센터 김모(32)씨는 『올들어 수리한 100cc가 손에 꼽을 정도로 씨가 말랐다』고 말했다.

경찰도 뾰족한 대안이 없는 입장. 경찰 관계자는 『전문털이범들이 트럭을 몰고 다니며 마구잡이로 실어가고 있지만 점조직으로 돼있는 이들을 검거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ankookilbo.co.kr 손석민기자 herme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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