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33번째 트로피 주인은 누가 될까
1999/01/29(금) 16:06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챔피언 덴버 브롱코스와 내셔널콘퍼런스(NFC) 우승팀 애틀랜타 팰컨스가 격돌하는 미프로풋볼(NFL) 제33회 슈퍼볼이 다음달 1일 마이애미 마일하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덴버는 대회 2연패, 애틀랜타는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스포츠TV 1일 오전 7시50분 생중계)
은원으로 뒤얽힌 양 감독의 자존심대결
애틀랜타의 댄 리브스감독에게 이번 슈퍼볼은 개인적인 카타르시스의 무대다. 덴버는 그가 12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더욱이 덴버의 마이크 섀너한감독과의 관계는 특별하다.
섀너한은 그가 덴버감독이던 84년 코치로 처음 기용한뒤 LA 레이더스감독으로 추천했고 여기서 해임된 그를 코치로 재기용하는등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
하지만 92년 쿼터백 존 얼웨이와의 사이를 이간질한다며 섀너한을 해고한뒤 95년 그에게 감독자리를 빼앗기는 악연으로 이어졌다.
승부의 키를 쥐고 있는 러닝백과 쿼터백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볼의 승패는 러닝백의 활약에 따라 갈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만큼 걸출한 러닝백이 양 진영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슈퍼볼 MVP출신인 덴버의 테렐 데이비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NFL 사상 4번째로 2,000야드 러닝기록을 수립한 「올해의 공격수」. 애틀랜타의 재이멀 앤더슨은 이번 시즌 1,876야드를 질주한 NFC 최고의 러닝백이다.
5차례나 슈퍼볼에 나서는 덴버의 존 얼웨이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애틀랜타를 슈퍼볼에 끌어올린 쿼터백 크리스 챈들러의 머리싸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승부의 관건이다.
/김삼우기자 samwoo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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