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생명복제] 대한의학회 소위 "실험성공 근거없어"
1999/01/29(금) 17:58
대한의학회 생명복제소위원회(위원장 서정선·徐廷瑄서울대의대교수)는 29일 경희대병원의 인간배아복제실험을 실사한 결과 4세포기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소위는 실사보고서에서 『경희대연구팀은 98년 12월7일 난자 3개의 핵을 제거하고 난구세포의 핵을 주입, 그 중 1개가 4세포기 배아단계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정상적 배아발육을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유성희·柳聖熙)는 이날 「생명복제 연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 『인간복제기술이 완벽한 연구절차와 계획 없이 무절제하게 수행되면 인류복지에 해악을 초래하고 국민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며 『생명복제 연구에 관한 지침이 마련될때까지 인간세포를 사용한 어떠한 복제연구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공청회등을 열어 난치병 치료목적의 생명공학적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이에 따른 위험성과 비윤리성을 배제하는 국제기준의 지침을 4월말까지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병원 관계자는 『무분별한 인간복제연구 규제에는 동의한다』면서 『실사결과는 임상위주인 실험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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