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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기상청] 출근길 지각사태... 눈 쌓인후 대설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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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기상청] 출근길 지각사태... 눈 쌓인후 대설주의보

입력
1999.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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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기상청] 출근길 지각사태... 눈 쌓인후 대설주의보

1999/01/29(금) 17:50

29일 새벽 서울·경기지방에 내린 기습 폭설로 또다시 기상청 예보능력의 한계가 드러났다.

28일 밤 11시30분께부터 내린 눈은 이날 새벽3시까지 이어져 서울 8.5㎝를 비롯, 인천 13.4㎝ 강화 9㎝ 등의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를 예측 못한 것은 물론, 이미 눈이 수북이 쌓인 29일 0시40분께에야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에 앞서 28일 오후5시30분 『경기 북부와 강원지방에 29일 아침 한때 구름 많이 끼겠고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고 눈이 오기 불과 30분전인 오후11시께도 『중북부 지방에 밤사이 2~3㎝의 적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상청의 늑장 예보로 빙판 출근길을 미처 예상 못한 시민들이 지각사태를 빚었으며 제설작업도 늦어지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빈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한편 이날 내린 폭설로 오전 6시20분부터 2시간동안 국철 1호선 천인천_서울구간 부평 부천 주안 구로 등 4개역과 수원_서울구간 금정역에서 자동 선로전환기가 작동되지 않아 열차가 지연 운행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발해만을 통과하는 약한 기압골 후면으로 찬 기단이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갑자기 눈구름이 발달, 예상보다 많아졌다』며 『저기압의 규모가 작아 2~3시간 전에 예보하기는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권대익기자 dkw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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