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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연합론] 자민련 경계속 부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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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연합론] 자민련 경계속 부정적 반응

입력
199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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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연합론] 자민련 경계속 부정적 반응

1999/01/28(목) 18:18

국민회의측이 제시한 「TK세력과의 연합론」에 대해 자민련은 대체로 경계의 눈빛을 보내며 시큰둥한 표정이다. 국민회의가 대구·경북(TK)세력과도 연대할 경우 자민련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내각제 약속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그럼에도 TK세력이 한나라당을 이탈할 경우 결국 내각제를 고리로 자민련과 손잡을 가능성이 있다며 예의 주시하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김종필(金鍾泌)총리 직계의 한 고위당직자는 『국민회의가 민주연합론, 합당론 등 이것저것 거론하다 안되니까 다시 TK를 들고나온 것을 보니 전략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 『국민회의는 결국 자민련과의 연립을 유지하면서 내각제를 추진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李完九)대변인도 『정계개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심』이라며 『국민회의가 앞장서면 영남 민심을 제대로 추스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회의를 표시했다. JP측의 또 다른 당직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JP에게 TK 연합론에 대해 양해를 구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다만 JP는 여러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김대통령과 사이클을 맞춰온 박태준(朴泰俊)총재측은 『미리 전략을 공개하고 일을 추진하면 될 일도 안된다』며 「TK 연합론」에 부정적으로 접근해 눈길을 끌었다. TK의 간판임을 자임해온 박총재로서는 TK내부의 주도권이 바뀔 수 있는 그림을 경계하는 것이다. 반면 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동서화합을 위해서는 두 여당뿐만 아니라 제3의 세력이 힘을 모으는 3자 연대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국민회의측을 거들었고, 수도권 출신 의원들은 득실을 저울질하는 모습이었다. /김광덕기자 kd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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