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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 '신당창당'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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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 '신당창당' 파장

입력
199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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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 '신당창당' 파장

1999/01/28(목) 23:01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가 28일 신당창당 의사를 내비침으로써 당내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본인은 『원론을 피력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가 「TK와 연대하는 정계개편」을 언급한지 하룻만에 나온 그의 말을 단지 「오비이락(烏飛梨落)」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이날 발언을 종합하면 김전부총재의 향후 행보는 두갈래로 추론된다. 하나는 TK중심의 영남세력과 5,6공 민정계 보수세력을 통합해 신당을 창당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조순(趙淳)명예총재,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 등과의 비주류 연대를 통해 이회창(李會昌)체제를 「전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쪽도 쉬운 길이 아니다. 특히 신당창당의 경우 TK출신 의원들조차 현지 기류를 들어 실현 가능성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김윤환의 다당제 구상은 야권을 분열시켜 반(反)DJ 세력의 약화만 초래할 것』이라는 바닥 여론의 「의혹」을 불식하지 못하는 한, 현실적 구동력(驅動力)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음은 문답요지.

_여권이 TK인사 영입 등을 통한 정계개편 의도를 밝혔는데.

『반여(反與)정서가 깊은 영남에서 DJ에게 흡수된다면 민심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자민련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이회창총재와 당을 같이한 것인데 개혁세력에 끌려다니는 그의 정치력으로는 안된다. 이럴 바엔 차라리 영남과 과거 보수세력이 뭉쳐 건전야당을 하자는 얘기가 많다』

_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와도 협력할 수 있나.

『영남만 하자는 게 아니다. 보수세력과도 함께 하자는 것이다』

_이총재측은 4월 이후에는 독자세력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총선이 1년앞으로 다가왔다고 그러는 모양인데 정치를 몰라서 하는 소리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정치수요가 늘어 4-5당 체제가 아니면 충족이 안될 것이다. 20-30명만 나가면 이총재의 리더십은 무너지고 자연스레 정계개편이 될 것이다. 5, 6공 세력도 뭔가 하려고 하지 않겠나』

_한화갑총무의 「TK연대」발언에 대한 입장은.

『아는 바 없고 제의를 받지도 않았다. 중요한 것은 동서화합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고, 그 절차와 명분도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

_비주류 연대를 통해 지도체제를 바꿀 생각은 없나.

『그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비주류 중진들과) 한번씩 만났는데 아직 구체적 얘기는 없었다』

_내각제 개헌에 대한 견해는.

『DJP가 이미 임기말 개헌에 합의했을 것이다. 합당은 어렵다고 본다. 자민련의 기반인 충청권이나 영남 모두 DJ에게 흡수당하는 것을 싫어한다. 결국 각기 세력화를 통해 3당이든 4당이든 정책연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_당이 구미집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는데.

『먼저 부당한 빅딜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지구당 위원장도 반대하는 집회를 하는 것은 옳지않다』 /유성식기자 ss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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