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지진 피해도시 치안 부재 상태
1999/01/29(금) 00:29
【아르메니아 = 】 콜롬비아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역인 아르메니아시에서 27일 굶주림과 절망에 빠진 주민들의 약탈로 도시가 치안부재 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이날 76톤의 식량을 아르메니아에 공급했으나 구호인력 부족 등으로 배급이 제대로 안돼 일부 주민들이 슈퍼마켓, 상점 등에서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으며 무장 범죄단체들은 조직적 약탈에 나섰다.
경찰은 위협사격을 가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통제력을 잃어 도시가 치안부재 상태에 빠졌으며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대통령이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르메니아시를 급거 방문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742명이 숨지고 3,208명이 부상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으나 적십자사는 사망자 수가 1,500여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5개 지역의 이재민이 25~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한편 유엔은 27일 270만달러의 성금이 모금됐다고 밝혔으며 미국도 1차로 200만달러를 긴급지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국내외 구호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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