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례보고] "김대통령 3.1절 대사면 수용"
1999/01/28(목) 17:33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등 국민회의 지도부로부터 3·1절에 대대적인 사면과 복권을 실시해 달라는 건의를 받고 이를 수용했다고 조대행이 밝혔다. 조대행은 이날 보고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고 『당은 상당 규모의 사면·복권안을 마련, 관계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김대통령에게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영남지역의 민심 동향과 관련, 『일부 영남 지역의 민심이 심각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반드시 영남 민심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내 양심에 비춰 이전 정권보다 훨씬 공정하게 인사와 예산배정을 하고 있으므로 당이 솔직하게 이를 설득시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여야총재회담과 관련,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가 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환영하며 정국을 풀기위해 총재들이 만나서 대화하는게 유익하다』고 지적, 『당이 이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총재회담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조대행은 『한나라당이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장외집회를 거듭 개최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총재회담을 여는게 옳은 것인지 회의가 든다』면서 『한나라당은 장외집회를 즉각 중지해야한다』고 밝혀 야당측의 장외집회 중단이 사실상 총재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임을 확인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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