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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여대생] 휴학하고 정보제공사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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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여대생] 휴학하고 정보제공사업 도전

입력
199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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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여대생] 휴학하고 정보제공사업 도전

1999/01/27(수) 17:45

여대생 3명이 휴학계를 내고 PC통신 정보제공(IP)사업에 도전장을 던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성신여자대학 심리학과 95학번 친구사이자 사이버게이트사의 공동창업자인 백은정(23) 안현주(23) 홍주원(22)씨 등 3명. 3인의 여대생들은 이달초 삼성SDS의 유니텔에 사이버게이트(go cybergate)를 개설, 본격 정보제공사업에 나섰다.

제공하는 정보들은 온라인상에서 각종 선물을 동영상으로 꾸며 판매하는 이른 가상선물. 눈이 쌓인 다음 서로 뭉쳐져 눈사람이 되는 동영상 크리스마스카드, 하트모양의 동영상과 함께 온몸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사랑의 카드 등을 제공한다.

이외 우정전하기, 감사전하기, 위로하기, 사과하기 등 친구와 연인들이 다정다감하게 나눌수 있는 깜찍한 동영상 선물들도 즐비하다. 이용료는 분당 40원.

이들이 창업에 나선 것은 3학년이 끝나갈 무렵인 97년말. 인터넷상에서 해외 사이트들이 정지화면이 아닌 동영상형태의 각종 카드를 소개하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정지화면이나 동영상이라해도 약간의 움직임만 제공하는 국내 PC통신상의 영상카드를 화려한 동영상으로 개발하면 인기를 끌것 같았어요』 3학년을 마친 이들은 의기투합, 과감히 휴학계를 던지고 창업준비에 들어갔다.

포토숍과 일러스트레이션 등 각종 그래픽 소프트웨어책들을 섭렵한 지 수개월. 이들은 이제 1주일에 3건이상의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해낼 정도로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학생신분이라 사무실을 차릴수 없어 학교 컴퓨터실을 자주 애용했다.

저녁에는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작업을 했다. 3명의 여대생들이 만들어낸 가상카드는 크게 두가지. 새해 크리스마스 어버이날 발렌타인데이 등 행사카드와 생일이나 결혼 승진 합격 졸업 등 기념일을 챙기는 기념일카드 등이 주력상품이다.

최근에는 코믹스런 카드와 군입대나 금연운동 등과 같은 동영상카드로 올려놓았다. 여대생 특유의 섬세함과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사이버게이트의 가상선물들은 벌써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벌써 접속건수가 1만2,000여건을 넘어섰다. 대외적으로 대표를 맡고있는 안씨는 『현대인들은 카드한장 보낼 여유가 없지만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정감어린 동영상카드를 보내고 받아볼수 있다』면서 『동영상카드는 삭막한 가상세계에 새로운 통신문화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내달께는 천리안 하이텔에도 개설,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돈벌면 심리학사이트를 만들어 가상세계에서 전공을 살려보는 게 이들의 꿈이다.

사업을 개시한 만큼 봄에 모두 복학해 마지막 4학년 공부를 마칠 생각이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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