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SBS '막판 뒤집기' 실패
1999/01/27(수) 21:28
SBS 스타즈가 삼성 썬더스를 잡고 5할 승률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SBS는 27일 수원 원정경기서 32점을 올리며 분전한 정재근을 앞세워 삼성을 87대80으로 이겼다.
경기내내 3~4점의 거리를 두고 추격전이 이어졌다. SBS는 달아날 찬스를 수차례 놓쳤고 삼성은 SBS의 뒷덜미를 잡을 듯 잡을 듯 하다 놓쳐 결국 뒤집기에 실패했다.
림을 맞고 튀어 나오는 주희정의 두번째 자유투를 벤자민이 리바운드, 골밑슛으로 연결하면서 스코어는 76대76. 경기 종료 4분을 채 남기지 않고 비로소 진짜 승부가 시작된 셈. 프루와 벤자민이 골밑슛으로 장군멍군해 다시 78대78, 동점.
코트에는 긴장감이 차곡차곡 깔렸고 양팀 선수들은 어이없는 턴오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1분18초를 남기고 워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하나만 성공시켰고 공격에 나선 삼성은 벤자민이 골밑으로 파고 들다 턴오버를 저질러 공격권을 내줬다.
SBS는 이를 정재근의 그림같은 점프슛으로 연결, 83대79로 달아났고 곧바로 워커가 가로채기에 이은 통렬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경기내내 숨막히게 이어졌던 추격전을 끝냈다.
삼성은 브라이언 힐의 골밑슛으로 마지막까지 저항했지만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벤자민의 트리플더블(28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서는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나래 블루버드를 100대79로 대파, 7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강동희, 김영만의 외곽공격과 용병듀오 제이슨 윌리포드-클리프 리드의 골밑공략으로 점수를 쌓아갔고 나래는 허재와 데릭 존슨의 콤비플레이로 골사냥에 나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4쿼터.
69대62로 앞선채 4쿼터를 맞은 기아는 기습적인 압박수비로 나래의 예봉을 꺾은 뒤 김영만 리드 윌리포드가 숨돌릴 틈 없이 내·외곽을 두드려 점수차를 넓힌 끝에 21점차의 대승을 이끌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ankookilbo.co.kr
◇전적
△수원
팀 1 2 3 4 연장 총점
삼성 24 20 20 16 80SBS 25 21 20 21 87
△부산
기아 23 24 22 31 100나래 23 18 21 17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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