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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 '전화로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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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 '전화로 돈 번다'

입력
199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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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 '전화로 돈 번다'

1999/01/27(수) 14:46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전화를 이용한 서비스제품을 개발해 돈을 버는 아이디어기업들이 있어 화제다.

㈜윈T&T는 080전화마케팅 기법을 개발해주는 신종서비스업체이다. 080전화마케팅이란 수신자가 통화요금을 내는 080클로버서비스를 이용해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법을 말한다.

이 업체는 이를 위해 한 번 들으면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업체 성격도 금방 알 수 있는 업종별 고유 연상전화번호를 무료로 개발해 준다.

주유소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LG정유의 080-777-5151(오일오일), SK정유의 080-500-5182(오일빨리)나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창의메디컬의 080-0404-8275(빨리치료) 등이 이 업체에서 개발한 전화번호.

080전화번호는 꽃가게, 주유소, 택배업체 등 체인업체에서 전국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에 선점경쟁이 붙어 지난해말 한국통신에 등록된 번호만 3만여개에 이를 정도이다.

이 업체는 치과(2875, 이빨치료), 어학원(0515, 영어일어), 여행사(2626, 이륙이륙) 등 업종 성격을 나타내는 080연상번호를 180여개나 개발해 놓았다.

이 업체는 이처럼 미리 확보된 080전화번호와 전용회선을 통해 가맹점에 통신회선을 임대하는 「프리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프리콜서비스는 고유번호인 080-0404에 이어 업종별 연상번호 4자리를 누르면 가맹점에 자동연결된다. 이 업체는 프리콜서비스를 신청한 업체들이 늘면서 이들만 모아 지역별 080전용 전화번호부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 밖에 ㈜이연커뮤니케이션, ㈜미래, ㈜마이콜, 창의기획 등이 비슷한 형태의 080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연커뮤니케이션의 「원콜」서비스와 ㈜미래의 「원터치콜」은 전용단말기의 단축다이얼을 통해 080무료전화쇼핑이 가능한 방식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단말기는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마이콜은 13자리로 구성된 080전화번호를 개발, 200여개의 가맹점에게 코드번호를 부여하고 자동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연구개발 벤처기업으로 인정된 창의기획은 음성으로 업종을 말하면 자동으로 가맹점에 연결되는 드림서비스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전용번호인 080-200-2000번을 누르고 중국집이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가까운 해당업소에 연결된다.

이 업체는 이를 위해 음성인식 기능이 내장된 전화기까지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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