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수석] "TV수신료 100% 올린다"
1999/01/27(수) 18:04
현재 가구당 2,500원인 TV수신료가 이르면 올해안에 최소 5,000원 안팎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27일 오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디지털 TV를 2001년에 방영할 예정이며 이에 필요한 2조7,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TV수신료를 인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수석은 『방송개혁위원회에서 디지털TV의 조기방영에 대해 일부 반대의견을 제기하고 있지만 유신정권때 정치논리로 컬러TV방영이 10년가량 늦어져 컬러TV 수출에서 대만에 뒤져야 했던 정책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BS는 방송의 공영성강화를 위해 TV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수신료를 5,000원과 7,500원으로 올리는 두가지 안을 검토중인데 방송계에서는 강수석의 이번 발언으로 수신료의 연내 인상이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강수석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올해 예상하고 있는 2~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재정운용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상반기중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재정적자분의 상당분을 공공부문 건설에 집중 투입할 것이며, 상반기중에 가시적인 경기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올 하반기에 추가적인 재정지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철환기자 chch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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