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최고경영자 인맥] 오너출신따라 세집결
1999/01/26(화) 17:56
한국재벌의 심장부 삼성 현대 대우 LG SK 등 5대그룹의 최고경영자(부사장이상및 대표이사 전무) 인맥은 창업주(오너)의 출신지역을 중심으로 끈끈한 지연과 학연으로 연결되고 있다. 창업주가 영남출신이 많고, 경제개발과정에서 영남지역에 집중된 영향으로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등 영남인맥이 군단을 형성하고 있다.
■출신지 분포 재계의 영남세 전성시대는 여전하다. 5대그룹 최고경영자 365명가운데 PK출신이 전체의 24%인 88명, TK출신은 11%인 41명을 차지하고 있다. 영남인맥은 5대그룹 전체 최고경영자의 35%로 한국 재계를 주도하고 있다.특히 LG와 삼성은 영남편중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LG의 경우 조사대상 경영자 58명중 PK가 44%(26명), TK가 7%(4명)으로 51%가 영남출신. 삼성도 95명중 PK 26%(25명), TK 19%(18명)로 영남이 45%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의 이건희(李健熙)회장, LG의 구본무(具本茂)회장등 오너들이 경남출신이고, 사업장이 부산 대구 구미 창원 등에 밀집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호남인맥(9명)이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며, 출신지가 골고루 분포되 있는 「팔도강산그룹」이다.
새정부들어 호남·충청인들이 전진배치되는 경향이 있으나 절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호남출신은 광주전남 13명(3.5%), 전북 12명(3%)으로 25명(6.5%)에 불과하다.
■출신고교 분포 5대그룹 최고경영자중 경기고출신이 47명으로 13%를 차지, 단연 1위다. 대우그룹은 경기고출신인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영향으로 경기고동문의 독무대. 전체 69명중 장병주(張炳珠)㈜대우사장, 강병호(康炳浩) 대우자동차사장등 21명(30%)이 경기고출신이다. 2위는 경복고로 현대그룹의 정몽구(鄭夢九)회장, 이계안(李啓安)현대자동차 경영기획실장 사장, 구본준(具本俊)LG반도체사장등 27명(7%)이 포진해 있다. 다음으론 서울고(20명), 서울사대부고(16명), 용산고(15명)등 서울지역고교가 선두권을 유지. 이어 경남고와 경북고 진주고가 나란히 14명씩으로 3.8%씩을 차지했으며 부산고도 13명으로 3.5%로 그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는 정몽구(鄭夢九)회장의 경복고동문, 삼성은 이건희회장의 서울사대부고 선후배, LG는 구본무(具本茂)회장의 서울고동문들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