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실권주 효자노릇 '톡톡'
1999/01/26(화) 21:09
증시가 침체됐을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떠안았던 유상증자 실권주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유상증자 물량 가운데 실권으로 임직원이나 계열사가 실권주를 떠안은 경우는 총 40개사 50건으로 집계됐다. 실권주 규모는 2억97만7,519주, 1조526억원에 달했다.
25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때 이들 실권주의 평가액은 1조2,872억원에 달해 총 2,346억원의 평가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당시 골치덩어리였던 실권주가 최근 재무구조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가장 평가익을 많이 낸 종목은 삼성증권. 지난해 5월 547만주가 실권돼 동양투자신탁 등이 273억원에 인수했는데 25일 현재 평가액이 1,433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동양투신이 541억원의 평가익을 내는 등 당시 실권주를 떠안았던 6개 기업이 총 1,159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이어 현대증권 주식이 994억원의 평가익을 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560억원),현대건설(213억원), 쌍용투자증권(201억원), 한국안전유리(200억원) 등의 순으로 평가익을 냈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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