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기 변협회장 김창국변호사
1999/01/25(월) 16:46
『새로운 21세기에는 사회발전에 부응하고 존경받는 직업으로서의 변호사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25일 대한변협 회장 후보로 지명된 김창국(金昌國·59·고시13회)변호사는 재야 법조계의 진보적 흐름을 대변하는 인물. 그는 최근 잇따른 법조비리 사건으로 인한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엄혹한 권위주의 정부 아래서도 변호사들과 변협은 본인들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변호사들은 후배는 물론이고 자식에게까지 변호사임을 내세우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혹독한 시련과 위기에 처해 있다』
김변호사의 솔직한 자기진단이다. 그는 『변협의 조타수로서 국민의 신뢰와 사회발전의 견인차로서 변협을 이끄는 책무가 협회장의 두 어깨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개혁의지를 내비쳤다.
그가 변협과 변호사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것은 「21세기 변협위원회」. 회장직이 확정되는 즉시 원로 회원들과 각계 인사 및 전문가들과 함께 변협의 발전방향을 설정하는 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는 『발등에 떨어진 현안문제는 부가가치세 부과 문제와 변협의 임의단체화등 변호사법 개정문제』라며 『특별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정부의 규제개혁안에 대한 개선책과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포고_서울법대를 나와 81년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한 김변호사는 87년 「김근태(金槿泰)고문경관 사건」의 공소유지 담당 변호사(특별검사)로 활약하며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떨쳤다. 또 91년에는 강기훈(姜基勳)씨 유서대필 사건의 변론을 맡기도 했다. 현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원이자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공동대표를 맡고있다. 93~95년 서울변회 회장직을 역임할 당시 당직변호사제를 도입하는 등 국민권익 증진에 앞장섰다. 이영태기자 yt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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