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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삼성차 '선가동' 조건부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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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삼성차 '선가동' 조건부 수용

입력
1999.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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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삼성차 '선가동' 조건부 수용

1999/01/25(월) 21:07

대우그룹은 25일 조업중단 상태에 있는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측은 『삼성자동차인수에 따른 손실보상방안과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방안, 부품업체의 처리방안 등에 관해 삼성측과 합의점을 도출할 경우 「선(先) 가동, 후(後) 정산」 원칙에 따라 삼성자동차를 조속히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대우 관계자는 『삼성자동차의 가동중단으로 부산경제가 악화하는 등 심각한 경제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정부와 삼성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와 관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날 박인상(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하루빨리 가동돼야 한다는 입장을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과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과 대우는 「12·7 정부_재계합의」에서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대규모사업교환(빅딜)에 합의한 후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계속 생산문제 등으로 심각한 의견 차이를 보여왔으나 대우측의 이날 결정으로 양그룹간 빅딜이 극적인 타결국면을 맞게 됐다.

한편 대우는 삼성측에 삼성자동차의 재무구조와 부채현황등 경영자료를 즉각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대우측은 『삼성자동차의 경영자료를 입수한 후 7∼10일이내에 삼성측과 합의안을 마련하겠다』며 『2월10일 이전에 삼성자동차의 경영권을 인수하여 부산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그동안 대우측에 향후 5년간 부산공장의 SM5승용차를 계속 생산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의춘기자 ec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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