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도 계약제로
1999/01/25(월) 20:15
『더이상 정통부에서 맡기는 일만을 하지는 않겠다』며 연구기관의 홀로서기를 처음 선언했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김효석·金孝錫·사진)이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자기사명 선언문」을 작성토록 해 또다시 주목을 끌고있다.
선언문이란 110명 연구원 전원이 올 한해 해야할 임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토록한 일종의 연구계획서. 선언문은 1년뒤 연구원 개개인의 연구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을수 있는 일종의 「연구계약제」에 해당돼 시간만 보내면 된다는 정부출연연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기사명 선언문은 외국의 경우 IBM 등 유수 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2, 3년전부터 채택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조직관리의 히트상품인 셈이다.
KISDI측은 『연구원 개개인이 모든 정책연구의 중심에 서있다는 인식을 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수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연구원들에게 이러한 주도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선언문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내년 재작성시 비교분석을 통해 최우수사례만 공개된다. 김원장은 『정보통신이 국가경제를 이끄는 중추산업이 되도록 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의 연구계획 선언문을 작성,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일기자 goldpa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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