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출이자 줄이는 요령] 금리하락기엔 변동금리로 대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출이자 줄이는 요령] 금리하락기엔 변동금리로 대출

입력
1999.01.25 00:00
0 0

[대출이자 줄이는 요령] 금리하락기엔 변동금리로 대출

1999/01/24(일) 16:44

대출금리가 자꾸 내려가고 있다. 특히 아파트등 주택을 담보로 잡고 몇 천만원정도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과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리도 한달여 전에 연 13%였던 것이 지금은 11%대로 뚝 떨어졌다. 주택 담보만 있다면 자금 빌려 쓰기가 어느 때보다 수월하다.

하지만 빌리기는 쉬워도 갚기는 어려운 것이 남의 돈 쓰기다. 당장 급해서 아파트담보 믿고 3,000만∼4,000만원 빌려 쓸 때는 좋지만 곧 이자 감당도 못해 허리 휘기가 일쑤다.

이자를 내고 원금을 갚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처음 돈을 빌릴 때 어떤 조건의 상환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자금 부담도 크게 차이가 난다. 금리도 고정이나 변동이냐에 따라 앞으로 이자가 달라질 수 있다. 상환 방식을 정하는 것은 대출상품을 고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만기 일시상환은 피해라

회사원 김갑돌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잡고 2,000만원을 빌렸다. 이자는 연 12%고 대출금은 3년 뒤에 한꺼번에 갚기로 했다. 김씨는 만기 전에는 매달 이자만 내면되므로 상환 부담도 크지 않아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씨의 대출에는 큰 실수가 있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는 방식은 크게 만기 일시상환 원리금균등 분할상환 원금균등 분할상환등 세 가지가 있다. 대출이자는 대출원금에 이자율을 곱해 결정한다. 따라서 매달 이자를 계산할 때 원금이 조금씩이라도 줄어드는 경우와 만기까지 원금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는 전체 이자가 크게 다르다. 당연히 원금을 조금씩 갚아나가면서 내는 이자가 훨씬 적다.

김씨의 경우 만기일시상환으로 돈을 빌렸기 때문에 매달 20만원씩 36개월 동안 이자를 내야 한다. 따라서 3년 동안 전체 이자는 720만원이다. 하지만 원금과 이자를 매달 똑같은 금액으로 36개월 동안 갚는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으로 하면 매달 내는 돈은 원금과 이자를 합해 66만4,286원, 전체 이자는 391만4,296원이다. 만기일시상환 때보다 이자를 328만여원 덜 낼 수 있다. 원금균등상환 방식으로 하면 매달 원금 55만5,000원을 갚으면서 잔액에 대한 이자를 내므로 전체 이자 규모가 370만6,850만원으로 더 줄어든다.

자금사정만 허락한다면 원금균등상환이나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원금균등상환은 조흥은행등 일부 은행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지금은 변동금리가 유리

최근 은행 보험의 주택담보대출은 이자를 낼 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두 가지 방식을 따로 적용한다. 고정금리의 대출이 변동금리 상품보다 이자가 0.5%포인트 안팎으로 싸다. 얼른 봐서는 고정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속단할 일이 아니다.

대출금리는 앞으로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금융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정부가 금융기관의 예금-대출 차이를 좁히라는 주문을 계속하고 있어 은행 보험권의 가계대출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고정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지금은 되도록 변동금리로 대출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고정금리 대출은 또 중도에 여유돈이 생겨 대출금액을 미리 갚겠다고 할 경우 벌칙성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리는 경우가 많다. 만기 전에 상환할 경우 원금의 1∼3%를 수수료로 받는다. 보험사들의 대출상품들이 이런 경우가 많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김범수기자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