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대한항공, LG화재 잡고 단독3위
1999/01/24(일) 16:35
대한항공이 맞수 LG화재를 잡아내고 2차대회 단독 3위를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24일 목포실내체육관서 계속된 99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서 3,000킬을 달성한 박희상(10득점)과 최천식(11득점 6블로킹) 박선출(11득점)이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LG화재에 3-0의 낙승을 거뒀다.
1차대회 우승팀 LG화재는 김성채가 혼자서 19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대한항공에 번번이 속공을 허용,고배를 마셔야했다.
승부의 명암은 1세트서 갈렸다. LG화재는 초반 김성채와 오욱환의 좌우공격이 잇달아 성공하며 23-19까지 앞서 1세트를 쉽게 따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대한항공 한장석감독은 세트 김경훈을 빼고 윤종옥을 투입, 최천식과 더블블로킹벽을 쌓는 깜짝 작전을 선보였다.
한감독의 작전은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윤종옥 최천식 더블블로킹벽은 내리 3개의 블로킹을 따내며 23-23의 동점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김석호가 2개의 스파이크를 잇달아 꽂아넣으며 25-23의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역전의 명암은 2,3세트서 고스란히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박희상의 공격력이 살아난데다 최천식의 블로킹이 빛을 발해 LG화재를 무섭게 몰아부쳤다. 1세트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한 LG화재는 오른쪽 공격수 오욱환이 제몫을 해내지 못한데다 대한항공의 속공작전에 휘말리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23일 열린 경기서 삼성화재가 고비마다 터진 김세진(19득점)의 결정타를 앞세워 조직력이 흔들린 현대자동차에 의외로 3대0(25대22 25대23 25대21) 낙승을 거뒀다.
5승1패를 마크한 삼성화재는 세트득실차에서 앞서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선두에 나서며 2차대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올 슈퍼리그 첫 선두. 여자부의 LG정유는 담배인삼공사를 3-0으로 요리하고 9연승을 내달렸다. /이동훈기자 dhlee@hankookilbo.co.kr
△남자부
대한항공(4승2패) 3 25 25 25
L G 화재(2승4패) 0 23 1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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