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지하시설 의혹해소 3차회담 속개
1999/01/23(토) 19:21
미국과 북한은 23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북한대표부에서 금창리 지하시설 의혹 해소를 위한 3차회담 사흘째 회의를 시작했다.
북한과 미국은 16일과 17일 회의를 가졌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18일부터 22일까지 제네바에서 개최된 한반도 4자회담 기간중에도 별도의 회담을 갖는등 접촉을 계속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 김계관(金桂寬) 수석대표는 23일 아침 숙소인 제네바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16일과 17일 회의에서 의견차이가 컸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협상이 예정된대로 24일에도 계속되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회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그는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독일에서 발생한 북한 김경필 서기관 부부 망명 사건을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과 17일 회의에서 북한은 지하시설 사찰의 대가로 그동안 요구해온 3억달러 현금보상 대신 100만톤의 곡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11월 16-18일 평양에서 1차회담을, 12월 4-11일 뉴욕과 워싱턴을 오가며 2차회담을 가졌으나 북한이 금창리 시설에 대한 현장접근의 대가로 3억달러의 보상을 요구한 반면 미국은 북한측의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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