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종세 식약청장 수뢰혐의 구속

[검찰] 박종세 식약청장 수뢰혐의 구속

1999/01/24(일) 15:17

서울지검 특수2부(김인호·金仁鎬부장검사)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박종세(朴鍾世·55)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청장은 복지부 산하 중앙약사심의위 신약분과위원으로 재직하던 92년초 녹우제약 대표에게서 『신제품 안전성을 검사할 때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는 등 95년 11월까지 7차례 모두 1억8,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박청장은 녹우제약 의뢰로 수억원대의 고혈압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한 대가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허위계약서와 연구보고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청장은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도핑콘트롤센터 소장으로 캐나다 육상선수 벤 존슨의 약물복용 사실을 입증해 명성을 떨치기도 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본부 독성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차관급인 식약청 초대청장에 취임했다. /이영태기자 ytle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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