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증권] 3개월간 95% 수익자랑
1999/01/21(목) 16:50
「증권사 추천종목은 믿을 만한가」
투자자들 가운데 이같은 의심을 품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대유리젠트증권은 고객들의 이같은 불신을 풀기 위해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 추천종목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제실험을 진행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유리젠트증권은 투자분석을 맡고 있는 김경신 이사팀의 추천종목을 지난해 11월5일부터 100% 자사 상품운용에 적용하고 있다. 김이사는 증권업계에 정평이 난 투자분석 베테랑. 특히 증시 안팎의 거시적인 흐름을 짚어내는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증권사 투자분석팀들이 매일 내놓는 추천종목은 「참고자료」일뿐 이를 전적으로 영업이나 자체투자에 직결시키는 곳이 없다. 고객들도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많다. 대유측은 「이론과 실제는 별개」라는 이같은 의심을 확인해보기 위해 3개월 시한으로 김이사에게 운용의 전권을 줬다고 밝혔다. 대유증권은 시험기간이 끝난뒤 이를 경영시스템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이사가 현재까지 기록한 수익률은 95%.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45%)에 비해 두배 가까운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투신사나 뮤추얼펀드의 펀드가운데 주가지수상승률을 넘는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이사는『대형우량주, 업종대표주, 개별종목 순으로 장세를 주도한 종목들의 흐름을 탄 덕에 수익률이 좋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론과 실전의 괴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kimjh@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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