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분과위] 별다른 성과없어
1999/01/21(목) 17:11
스위스 제네바에서 4자회담 4차 본회담을 갖고 있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은 21일(현지시간) 분과위원회 이틀째 회의를 열었으나 북한측이 전날에 이어 계속 독일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김경필 2등서기관 망명사건을 「한국과 미국에 의한 납치」라고 주장하는 등 정치공세를 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미양국은 『외교관 납치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이번 4자회담과 관련이 없으니 예정대로 회담을 진행하자』고 거듭 촉구하면서 남북군사당국간 직통전화설치 등 쉬운 문제부터 논의하자고 요구했으나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와 북·미평화협정체결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앞서 20일 열린 긴장완화분과위 회의에서 북한 이근(李根)차석대표는 『독일에서의 외교관 납치는 남한이 주도하고 미국이 협력한 사건』이라며 『4자회담에 참석한 양국대표들이 본국에 연락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우리대표에게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한국측 권종락(權鍾洛)차석대표는 『상투적인 정치공세』라고 반박한 뒤 『망명사건은 분과위에서 논의해야할 사안이 아니다』고 맞섰다.
참가국들은 22일 전체회담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한 뒤 4차본회담을 폐막할 예정이다. /윤승용기자 syyo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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