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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인상] 공사 '꿩먹고 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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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인상] 공사 '꿩먹고 알먹고'

입력
1999.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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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요금인상] 공사 '꿩먹고 알먹고'

1999/01/20(수) 21:52

18일부터 서울지하철요금이 구간별로 50원씩 오르면서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수십억원의 「부수입 기대」로 싱글벙글이다.

부수입은 정액권을 이용, 출퇴근하는 시민들로부터 얻어진다.

정액권은 2만원, 1만원, 5,000원짜리 등 세종류로 이중 2만원과 1만원짜리를 구입할 경우 보너스 10%가 가산돼 2만2,000원과 1만1,000원어치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정액권은 잔액이 50원만 남아도 한차례 더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이에따라 1구간 이용객들은 인상전(450원)에는 1만원짜리로 24차례(1만800원)이용 후 잔액 200원이 남아 모두 25차례 탈 수 있었다.

그러나 500원으로 인상된 이후에는 자투리돈이 없어 1만원짜리로 22차례만 탈 수 있게 돼 타는 횟수가 인상전보다 3차례나 줄어든다.

반대로 2구간만을 타는 지하철이용객들은 인상전(550원)에 남지 않은 자투리돈이 인상(600원)후 생기기 때문에 1만원짜리 정액권을 이용할 경우 타는 횟수가 인상전 20차례에서 인상후 19차례로 1차례밖에 줄지 않아 상대적으로 이익이다.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98년 한해동안 정액권 판매량은 1만원짜리가 2,129만4,348매, 2만원짜리 29만8,503매로 판매액은 2,189억여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자투리돈이 남지않아 생길 연간 수입이 줄잡아 40억∼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승객의 대부분이 1구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면서도 요금까지 오른 마당에 혜택마저 줄어든 시민들의 반발을 우려했다. 임종명기자 lj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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