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 시대] '1.5세대형 펀드' 잇따라 개발
1999/01/20(수) 17:32
지난해말부터 발매된 뮤추얼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1.5세대 뮤추얼펀드」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신탁상품에 비해 투명한 자금관리로 투자자들의 호응을 받았던 뮤추얼펀드가 최근 환금성 제약, 비싼 수수료등이 지적되자 곧바로 보완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가입·중도환매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싼 「개방형」이 「2세대」라면 이들은 「폐쇄형」이면서도 단점을 최대한 보완한 「1.5세대」라 할 수 있다.
삼성투신은 기본수수료(1.35%가량)이외에 성과보수를 받지않는 새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투신이 이미 발매한 다이나믹·프라임펀드등은 기본수수료이외에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할 경우 초과금액의 20%를 성과보수로 받도록 돼 있으나 새 상품에선 이를 받지않을 예정이다. 삼성투신이 성과보수를 없앤 것은 1차 공모후 2, 3차에 걸친 추가 공모시 투자자별 성과보수 산정을 놓고 시비가 일어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들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 삼성투신은 이같은 상품을 이미 개발해놓고 2월중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래에셋투자자문사는 성과보수(15% 수익률 초과시 초과수익의 20%)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받는 보수가 투자자산의 5%를 넘지못하도록 하는 한도(캡)을 정하는 새로운 상품을 준비중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뮤추얼펀드 기본수수료가 5%이상에 달하는 점을 감안, 총보수를 5%로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이 상품명을 「이글」로 정하고 「이글 1~4호」를 25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글」은 또 단기신탁상품인 스폿펀드에 대항하기 위해 일정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총을 통해 펀드를 해산, 가입기간 1년을 채우지않고 투자자들이 자금을 가져갈 수 있도록 고안될 예정이다. 「이글」은 특히 펀드규모를 300억원대로 줄여 공격적인 투자로 단기고수익을 달성하는 투자전략에 따라 운용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도 중도환매가 어려운 폐쇄형 뮤추얼펀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펀드설정후 1개월이내 의무적으로 증시에 상장토록 하는 규정을 만들 방침이다. 금감원은 우선 동원투신이 발매한 「장보고펀드」부터 설정후 1개월이내에 상장토록 지도키로 했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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