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늘의 사람들] 대동강철교 촬영 퓰리처상 데스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늘의 사람들] 대동강철교 촬영 퓰리처상 데스포

입력
1999.01.21 00:00
0 0

[오늘의 사람들] 대동강철교 촬영 퓰리처상 데스포

1999/01/20(수) 17:15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인들이 최근의 경제위기도 잘 극복해낼 것으로 믿습니다』. 20일 오후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퓰리처상과 포토저널리즘」심포지엄에 참석,「종군기자 시절 및 수상자로서의 경험과 감회」를 주제로 강연한 막스 데스포(85·미국인)씨는 한국전쟁중인 51년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란민」사진으로 「저널리즘의 노벨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기자이다. 우리나라를 주제로 한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탄 것은 지금까지 데스포씨가 유일하다.

데스포씨는 『아직도 한국에 관한 책이나 기사는 모두 찾아 읽는다』며 『전쟁후 폐허에서 짧은 기간동안 이룬 성장을 보고 무척 기뻤다』고 한국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데스포씨는 팔순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설적인 사진기자. 1933년 미국 뉴욕에서 AP통신사에 입사, 2차대전때 괌, 오키나와 등의 격전현장을 누볐으며 전함 미주리호 선상에서 이뤄진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도 취재했다. 50년 한국전쟁때 자진해서 종군, 1·4후퇴때 대동강 철교 위를 건너는 처참한 피란민 행렬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중공군에 밀려 미군과 함께 철수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폭격맞은 다리위에 수천명이 개미떼처럼 기어오르고 수십명이 떨어져 죽는 등 참상이 이어져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집어들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데스포씨는 60~70년대 삿포로동계올림픽, 닉슨대통령의 중국방문, 베트남전쟁 등을 취재했고 78년에 45년간 재직했던 AP통신사를 퇴사한 후 워싱턴의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사에서 사진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