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욕실] 부속품 세트판매로 편리
1999/01/20(수) 18:56
직접 개·보수하는 것은 엄두도 못내고 관리도 힘든 욕실. 그러나 최근엔 욕실용 세면·변기용품들이 규격화하고 기능도 다양해지면서 「내 손으로 만들기」문화가 파고들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이나 서울 을지로 3,4가, 논현동 건자재상가를 찾아가면 양변기부품교체와 샤워헤드설치등 전문가에게 맡겼던 일들까지도 직접 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제품이 널려 있다.
가령 양변기 물저장통이 고장났을 때 전문가를 부르면 2만~3만원이 들지만 직접 고치면 1만원 정도로 끝낼 수 있다. 물높이를 조절하는 부레는 2,500원(이하 삼성플라자 분당점 가격기준), 급수파이프 역할을 하는 볼탑이 6,500원, 배수파이프 역할을 하는 사이폰은 4,500원, 고무덮개는 3,700원이다.
을지로상가에서는 양변기 물저장통안에 들어가는 부속품세트를 5,000~1만원에 판매하는 등 전반적인 가격이 백화점보다 30~40% 싸다. 좌변기에 올려두는 방석과 변기커버(세트로 1만~2만원)는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이 있어 화장실 분위기를 금방 바꿀 수 있다. 이음새 나사만 맞춰 조여주면 작업이 끝난다.
규격이 통일된 샤워헤드 샤워호스도 교체가 손쉽다. 샤워헤드는 수량조절이 가능하고 비데기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1만4,500원), 빗이 달려있는 것(1만3,000원), 마사지기능을 갖춘 것(3만4,800원)도 있다. 샤워호스는 PVC소재가 1.5m에 8,500원이고 금속소재는 1만5,000원선이다.
욕조나 세면대 수도꼭지 부분과 샤워헤드를 결합한 세트도 나와 있다. 욕조수도세트는 4만7,000~12만5,000원이며 세면대세트는 3만1,000~8만2,000원. 속옷 등을 담아두는 욕실수납장도 인조목재(MDF)를 사다가 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
욕조 타일 세면대 등 틈새의 실리콘에 낀 얼룩과 곰팡이는 묵은 실리콘을 제거하고 새로운 실리콘을 덮어 씌우면 된다. 이 때는 실리콘제거제를 바르고 1분 정도 지나 물로 씻은 다음 새 실리콘을 바른다. 실리콘건을 사용해 해당부위에 쏘는 방식과 튜브타입으로 짜서 쓰는 게 있다.
해당부위 양쪽을 따라 종이테이프를 붙인 후 실리콘을 바르면 말끔하게 처리된다. 튜브형은 100mm에 3,800원, 곰팡이 방지용약품이 들어간 실리콘은 330mm에 5,800원, 실리콘건은 3,500원. 실리콘이 번거로울 땐 접착식 코르크띠(1만5,000원)를 써도 좋다.
타일 사이에 낀 때는 깨끗이 닦아낸 다음 접착시트를 붙이면 감쪽같다. 5,000~1만원. 욕조나 변기에 찌든 때는 종이타월등에 욕조용 세제를 묻혀 해당부위에 습포를 해두었다가 때가 불어나면 스펀지로 닦고 물로 씻어낸다.
직접 수선을 하려면 몽키 스패너(9,000원대) 파이프렌치(7,000~9,000원) 전동드릴(5만~12만원)등의 기본적인 공구를 갖춰야 한다. /최진환기자 cho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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