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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월스트리트 아마추어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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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월스트리트 아마추어시대 도래"

입력
1999.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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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월스트리트 아마추어시대 도래"

1999/01/19(화) 19:21

『월스트리트에 아마추어 시대가 도래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자 최신호에서 「인터넷 개미군단」의 증권 거래 열기를 소개하면서 붙인 제목이다.

컴퓨터 인구의 저변 확대와 인터넷 비즈니스의 발달로 미국 증시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그동안 증권 매니저들 뒤에서 수동적 거래로 일관했던 미국 증시의 수백만 「개미군단」이 인터넷의 사이버 증권사가 제공하는 각종 실시간 정보와 증권거래(E_Trade) 프로그램을 이용, 월스트리트에 개인 투자자 직거래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전통적 거래방식은 특정 금융사에 증권계좌를 개설한 뒤, 증권 매니저들의 추천 등을 참고해 전화로 매수·매도 주문을 내는 식. 그러나 인터넷 개미군단들은 별도의 객장없이 아메리카온라인 등 인터넷 브라우저 상에 설립된 사이버증권사에 계좌를 튼 뒤 매니저를 거치지 않고 E_Trade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거래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 사이버증권사는 이들에게 시황, 경제동향, 업계정보, 전문가 코멘트 등을 함께 제공, 개인 투자자들이 한두명의 매니저에게서보다 더 많고 더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인터넷을 통해 증권 거래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미국의 인터넷 개미군단 계좌수는 약 500만. 최근 이들의 거래는 인터넷 관련주에 집중돼 미 나스닥 지수의 급등세를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 익사이트, 야후 및 케이_텔사 등의 주식 일일 거래량의 50%를 좌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스닥 시장의 일일 거래량이 최근 미국 최대의 증권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량보다 19%나 많은 8억주를 기록한 것은 이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머니게임」의 새 맛을 느낀 수백만명의 개미군단. 하지만 이들 모두가 미래의 「조지 소로스」가 될 지는 미지수다. 포브스는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연간 평균 기대수익률이 18.6%에 달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은 기대치가 달성되려면 다우존스지수는 10년 안에 4만5,000포인트에 도달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인철기자 icja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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