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람들] 여성단체연합 이경숙 공동대표
1999/01/19(화) 17:28
『민주화운동과 여성을 위한 법·제도개선에 앞장서 온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앞으로 21세기를 위한 여성운동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총회에서 지은희(池銀姬·52) 신혜수(申蕙秀·48)씨와 함께 제6대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경숙(李景淑·45·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씨는 『진정한 양성(兩性) 평등을 위해서는 의식개혁이 중요하며 여성운동에도 시민들의 직접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화여대 졸업후 한 기업의 사보기자로 일하면서 여성문제에 눈을 뜨게 됐고 결국 대학원에 진학, 여성학 조교를 하면서 여성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87년 한국여성민우회 창립멤버로 출발, 10여년간 여성운동에 힘써왔다.
이대표는 『올해 여연은 가부장제 의식·제도개선, 여성일자리 창출 및 사회 안전망확보, 여성의 정치의식제고 및 여성정책 주류화, 여성인권 및 복지활동, 정부예산낭비감시 등의 사회개혁운동을 5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여연의 재정자립도는 50%에 불과하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외국의 지원이 완전 중단되는 내년 6월 이후에는 「여성운동발전기금」의 형태로 재정을 자체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87년 결성된 여연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등 전국에 28개 회원단체를 두고 있는 연합조직이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이대표는 『집안일과 사회활동을 병행하는데 어려움도 있지만 아이들이 엄마의 사회활동을 자랑스러워 하는 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노향란기자 ranhr@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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