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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액면분할주 주가 상승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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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액면분할주 주가 상승률 높다

입력
1999.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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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액면분할주 주가 상승률 높다

1999/01/19(화) 14:58

액면분할주들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주식 액면분할이란 말 그대로 한 주식을 여러 개로 쪼개는 것. 주가가 너무 높을 경우 적당한 가격으로 회복시키려는 것이 주목적이다. 액면분할하면 주식 총수가 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도 유리하다.

지난해 액면분할제도가 도입된 이후 3월 미래산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21개 상장기업이 액면분할했다. 주로 정보통신등 하이테크 관련 주식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 액면분할 상장 직전 주가와 비교할 때 이들 주식의 상승률은 평균 84%.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58%)보다 훨씬 크다. 18일에는 액면분할주 가운데 1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광전자는 액면분할 상장 직전 주가가 2,670원에서 현재는 9,000원에 육박, 23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우기술 역시 3,300원이던 주가가 현재는 1만원을 넘어서 220%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이밖에도 공화 콤텍시스템 비티아이 부광약품 한국고덴시 한국타이어제조 대상등이 모두 100%가 넘는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기업의 성장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투기 조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은증권은 이들 주식은 위험도가 높은데다 일부 종목은 새해들어 주가가 너무 급격히 올라 하락의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동원증권은 대신 액면분할 예상기업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액면분할기업은 올해 주가수익률(PER)이 52배로 전망되지만 액면분할 예상기업은 13배에 그치기 때문. 이익에 비해 주가가 그만큼 낮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

◆액면분할 예상기업

대덕산업 자화전자 하이트론시스템즈 한국카본 대덕전자 에스원 삼화전자 고려제강 신라교역 한국단자 대한제분 동양전원 롯데칠성 롯데제과 일신방직 연합철강 코리아써키트 동아타이어 고려화학 녹십자 (동원증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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