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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 무력충돌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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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 무력충돌 먹구름

입력
1999.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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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 무력충돌 먹구름

1999/01/20(수) 00:22

신 유고연방내 코소보 사태가 최근 남부 라차크 마을에서 발생한 알바니아계 주민 집단학살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국제사회 무력개입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비에르 솔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9일 브뤼셀에서 긴급 회동, 코소보 사태에 대한 무력개입의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 알렉산더 베르쉬보 NATO주재 미 대사도 이날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신유고연방에 대한 (서방의)공격은 수 일간의 여유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말해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유엔안보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앞서 17, 18일 집단 학살사건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갖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에게 무력개입 등 강력한 경고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유고정부는 아직까지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유고는 18일 윌리엄 워커 OSCE 코소보주 휴전감시단장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 유고에서 철수토록 하는 한편, 라차크 사건 조사를 위해 입국하려던 구 유고 전범재판소 소속 루이스 아보어 검사 일행의 입국을 거부했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NATO의 구두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파견된 웨슬리 클라크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등과의 면담을 거절했다.

또 유고 세르비아군의 공세로 19일 라차크 마을 인근 산악지대에서는 전투가 재개됐다. 세르비아군은 3대의 장갑차를 타고 온 병력을 마을에 배치, 알바니아계 코소보 해방군(KLA)과 포격전을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유엔과 유고간에 합의됐던 평화협정은 백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사회가 여전히 코소보사태에 대한 통일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데다, 코소보주 독립 움직임에 대한 유고내 강경분위기가 더욱 결속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이었던 부크 드라스코비치 세르비아 혁신운동 지도자가 곧 정계개편을 통해 밀로셰비치 정권의 부총리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도 군사개입을 적극 지지한 미국과 이에 반대하는 러시아, 중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군사행동에 대한 구체적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6개국은 이번주 유럽에서 양민학살 사건과 코소보 평화절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회의(Contact Group)」를 개최키로 했으나 얼마나 구속력있는 결정이 내려질 지는 의문이다.

/황유석기자 hwangys@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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