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시대] 실명펀드 수익률레이스 열기
1999/01/19(화) 16:45
뮤추얼펀드를 포함한 실명펀드들의 초반 수익률 레이스가 열기를 품어내고 있다. 며칠만에 선두가 뒤바뀌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각축전이다. 투자기간이 모두 1년으로 아직 한달을 넘긴 것이 없어 마라톤 경기의 초반 스타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벌써부터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를 넘는 펀드와 최근 「브라질쇼크」로 원금조차 깎인 펀드등 수익률 편차가 벌어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간 주요 실명펀드중 18일현재(종가기준) 대한투신의 「손병오펀드5호」가 6일부터 투자를 시작, 9.55%의 수익률을 기록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엔 한국투신의 「장동헌펀드 1호」가 6.10%로 선두였으나 3일만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뮤추얼펀드 발매로 증권가의 돌풍을 일으킨 미래에셋투자자문사의 「박현주펀드」도 탄탄한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투신사들의 펀드들이 일부 높은 수익률을 보인 반면 상당수는 「브라질쇼크」로 원금조차 까먹는 경우가 속출했으나 미래에셋의 경우 2.49%(박현주3호)에서 6.61%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고르게 기록하고있다.
18일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투의 「손병오펀드5호」는 한화종합화학 삼성물산등에 투자, 각각 29.68%, 11.94%의 수익을 올려 펀드수익률 9.55%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6일부터 투자를 시작, 투자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66%)의 5배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손병오펀드는 이밖에도 1~3호가 2.25~3.71%의 수익률로 착실한 수익률을 지켜가고 있으며 다만 4호펀드가 마이너스 0.60%로 저조한 편이다.
한국투신의 장동헌펀드1호는 8.08%의 수익률을 기록, 손병오펀드에 선두자리를 내줬으나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6호는 모두 「브라질쇼크」로 인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투의 대표주자인 김석규펀드는 3호가 0.03%를 기록하고 나머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아직까지 저조한 상태다.
펀드매니저들은 예전과 달리 초반각축상황부터 낱낱이 공표되자 자못 긴장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직 갈 길은 멀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투자자들에게 이들 펀드가 원금이 깎여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유승호기자 shyoo@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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